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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º3: 주초롱 — 안트워프 라이프 (1)

내용


        아위 ahwe는 옷을 만들고 스타일을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입니다. ‘Look Today, Feel Fast, Wear Future’라는 슬로건으로 여성들의 지금과 과거, 미래를 함께 이야기합니다. 그 중심에 우리가 생각하는 여성상이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개인의 취향을 이어가는 여성들 말입니다. 이미 모든 것을 완성한 사람이 아닐지언정, 조금씩 앞으로 걸어가는 여성들을 매일 마주합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아위, 더 우먼 라이프 ahwe the Woman Life’라는 에디토리얼 콘텐츠로 만듭니다. 그들의 삶과 이야기를 한 편의 기사와 사진, 영상으로 선보입니다. 그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생각과 이상은 물론, 문화와 자아에 관한 이야기가 이 안에 들어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 ‘아위 더 우먼 라이프’는 서울이 아닌 벨기에의 도시 안트워프 Antwerp에 갔습니다. 안트워프왕립예술학교 Royal Academy of Fine Arts Antwerp에서 패션을 전공하는 스물여섯 살, 주초롱에게 아위의 옷을 보내고, 직접 찍은 사진과 영상을 받고, 서신으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주초롱 Ju Chorong



        주초롱은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패션을 공부한다. 새 학기가 끝나가는 지금은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요즘은 1년간 진행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단계로 보통은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데, 그중 개인 컬렉션 디자인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3년 전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에 부족함을 느꼈어요. 추가적인 학업뿐만이 아니라, 생경한 환경에서 지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오게 되었어요.”



안트워프 Antwerp



        코로나19가 세상을 휩쓴 것은 안트워프 또한 다를 게 없다. 하지만 그곳의 일상은 한국과는 다르게 범유행 이전과 큰 차이가 없게 느껴진다. 라프 시몬스 Raf Simons나 드리스 반 노튼 Dries Van Noten 같은 현대 패션의 거장들이 자신의 작업을 처음 시작한 이 작은 도시는 원래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많다. 도시의 분위기 자체가 생기 있고 긍정적인 느낌은 아니다. “코로나가 심하든 말든, 마스크를 끼고 다니지 않는 사람이 3할 정도는 돼요.” 주초롱은 안트워프에서 산다는 것이 ‘공기가 맑다는 것’을 빼고는 불편한 게 많다고 했다. 한창 바쁜 요즘 그는 학교와 집을 오가는 생활을 한다. 원체 ‘집순이’에 가까운데, 이제는 정말로 붙박이 인간(?)이 되었다고 했다. “매일 집에서 요리해서 먹고, 좋아하는 커피를 내려 마시고는 해요. 아, 취미로 명리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소질이 있는 것 같아요.”



안트워프의 옷차림들 The Antwerp Wardrobe



        도시의 분위기가 다른 만큼 패션과 스타일에 관한 사람들의 옷차림 또한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 패션에 신경 쓰는 사람의 비율이 높은 한국이 조금 더 카테고리화되어 있고 비슷한 느낌이 많다면, 오히려 안트워프의 거리 패션은 훨씬 더 자유로운 느낌이다. 반스 Vans 스니커즈를 신고 다니는 할머니와 분홍색 프릴 원피스를 입고 학교에 오는 남학생이 공존하는 도시라고나 할까. 


        주초롱은 새 옷과 빈티지 가방, 러닝 스니커즈와 원피스의 결합처럼 상반된 아이템을 함께 배치하고 재미있게 연출하는 걸 좋아한다. 활동적인 느낌의 회색 집업 후디와 노란색의 아위 ahwe 셋업 재킷과 치마를 함께 입는 식이다. “옷을 험하게 입는 편인데, 질이 굉장히 좋아서 마음이 편안했어요. 예뻐 보이는 것도 좋지만, 입었을 때 편안한 게 더 중요하거든요. 티셔츠와 원피스 그리고 넥 칼라의 조합은 이미 완벽해서 딱히 더할 게 없네요. 다만 안트워프는 날씨가 아직 쌀쌀해서, 즐겨 입는 타이츠와 매치했어요.”



안트워프의 숨은 공간들 Hidden Spaces in Antwerp



        직접 둘러보면 생각보다 크지 않은, 아니 꽤 작은 도시인 안트워프에는 숨은 보석 같은 공간들이 제법 있다. 주초롱이 다니는 안트워프왕립예술학교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종종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전시하는 라벨징크 Labels Inc.는 이 도시에서 제법 이름이 알려진 작은 세컨핸즈 편집매장이다. 아쉽게도 이제는 한국에 매장이 없는 앤 드뮐미스터 Ann Demeulemeester의 세계 첫 플래그십 매장도 좋아하는 공간이다. 커피를 워낙 좋아하는 그에게 카페 ‘카페네이션 Caffenation’은 최고의 지역 카페 중 하나이다. “자체 제작 커피 캡슐이 정말, 정말 맛있어서 매일 두 잔씩 내려 먹어요. 포장도 귀여운데, 한국으로 수입하면 정말 인기가 많겠다는 생각을 마실 때마다 해요.”



‘집’의 의미 Meaning of ‘Home’



        ‘집’이라는 공간의 의미는 문자 그대로의 집을 떠나, 외국의 낯선 도시에서 생활하는 그에게 제법 달라졌다. 주초롱은 집의 역할이 더 확장되었다고 했다. “유튜브를 보니 집에서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하게 올라오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카페에 가서 작업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럴 수 없어서 커피머신과 티를 잔뜩 장만했어요!” 마음만 먹는다면 쉽게 떠날 수 있는 유럽 내 지역의 여행도 이제는 쉽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안트워프 지역 내의 공간을 찾는 빈도가 조금은 늘었다. 평소 관리가 잘 되는 편은 아닌 식물원 느낌의 작은 공원, ‘보태니컬 파크’에는 올해 봄과 여름의 경계가 흐릿해지던 어느 날, 친구들과 함께 찾았다.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튤립을 잔뜩 심어놨어요. 마치 깜짝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어요.” 



‘잘 산다’는 것 Living a Good Life



        이제 봄을 지나고 여름이 온다. 곧 학기를 마치고 나면, 짧은 방학이 이어진다. 그날이 오면 아주 오랜만에 다시 한국에 갈 생각이다. 학업과 프로젝트의 나날을 잠시 벗어나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는 것이 이번 여름의 가장 중요한 계획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며 자신을 돌보는 것처럼 말이다.


        종종 사람들과 최근의 삶에 관하여 이야기하면, 어쩐지 여유로운 나날을 즐기는 이들보다 허상 같은 실체에 쫓기는 이들이 더 많아 보였다. 주초롱은 집에 있는 것도 좋아하지만, 쉬는 날인 일요일보다 출근하는 금요일이 더 행복한 사람이다. 그가 생각하는 ‘잘 산다’는 개념은 명료하지만 꽤 와 닿았다. ‘내일이 오는 게 싫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본질적으로 현재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매 순간이 과거가 되고 있잖아요. 내일이 싫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instagram@ranhaju



Photography and Video by Ju Chorong @ranhaju

Written and Collage by Hong Sukwoo @yourboyhood

Video Edited by Sung Changwon (Studio Bone) @strtsp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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